[더구루=윤진웅 기자] 토요타에 이어 폭스바겐도 저가형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원가를 절감해 저비용 고효율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배터리 기업 궈시안 하이테크(Guoxuan Hi-Tech)와 함께 저가형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오는 2025년부터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궈시안 하이테크는 폭스바겐이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3위 배터리 업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5월 궈시안 지분 26.47%를 인수한 바 있다. 매입액은 11억 유로(약 1조4800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잘츠기터 배터리 공장 합작 파트너로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가 지목되기도 했으나 이들은 현지 기가팩토리 운영과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저가형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예정인 궈시안과 정확하게 역할을 양분한 것.
폭스바겐은 이를 토대로 자동차 원가를 절감, 그룹 전략인 '뉴 오토'(NEW AUTO)를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장기 그룹 전략인 뉴 오토를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신차 50%를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비용 절감을 위해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배터리 셀을 장착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배터리 원가를 최대 50%까지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동화와 디지털화 부문에 대한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적극 진행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730억 유로(약 99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는 총 투자규모의 50%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