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파푸아뉴기니 전력공사(PNG Power Ltd, 이하 PPL)로부터 190억 여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PPL이 3년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진 부채는 6000만 키나(약 196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우인터내셔널 시절인 2014년 PPL과 총 60㎿급 내연발전소의 건설·운영을 위한 계약(PPA) 2건을 체결했었다. 25㎿급 발전소를 5년간 연장 운영하고 35㎿ 규모 레이 무눔(Lae Munum)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준공 후 PPL에 전력을 팔아왔지만 대금을 받지 못했다. 전기 요금 미납분의 증가와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PPL의 자금난이 지속된 탓이다. PPL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외에도 4억6000만(약 1500억원) 키나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경영 악화는 잦은 정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PPL이 예비력 없이 노후화된 수력 발전소를 풀로 가동하고 있다. 설비에 이상이 생길 시 정전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PPL은 정전에 대응하고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전량 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PPL의 요청을 전부 들어주기 여럽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전과 관련해 PPL과 협의해 한시적으로 발전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일부 채권 회수도 계획 대비 늦어지고 있지만 매주 전력 대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푸아뉴기니에서 내연발전소 외에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2015년 포트모르즈비 소재 한중파워(HP)발전소의 '노후 발전소 재생 및 운영(ROMM)' 사업을 위한 개량 공사를 진행했다. 파푸아뉴기니 경찰청과 4000만 달러 규모의 통신망 및 CCTV 구축 사업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