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 내년 대형모델 '루시드에어' 유럽 출격

2021.07.25 08:00:00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판매…영국 제외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루시드모터스가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에어'를 내년 유럽에 출시한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 판매에 돌입해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내년부터 독일에서 루시드에어를 판매할 계획이다. 프랑스와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모나코, 스페인, 스위스, 스웨덴,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등에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국은 제외된다.

 

독일 시장을 맡은 로버트 루소(Roberto Russo) 매니저는 자동차 전문지 일렉트리브(electrive)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세부 내용을 연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루시드모터스는 작년 9월 루시드에어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루시드에어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약 832㎞인 그랜드 투어링 △최고 출력 794kW를 자랑하는 드림 에디션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각각 13만9000(약 1억5900만원), 16만9000달러(약 1억9400만원)다. 어느 버전이 유럽에서 판매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시드모터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루시드에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작년 말 애리조나 공장 1단계 준공을 마쳤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3만대며 4단계 준공을 통해 2028년까지 40만대로 확대된다.

 

판매망 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에 '루시드 스튜디오스'를 열었다. 실리콘밸리와 베벌리힐스,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웨스트팜비치의 로즈마리 광장, 뉴욕 마이애미 등 총 9곳에 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미국과 다른 판매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과 테슬라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1위였던 테슬라는 지난해 폭스바겐에 왕좌를 내줬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 11만7000여 대를 팔았다. 테슬라는 9만60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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