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업체 원스톤머티리얼테크놀로지(壹石通材料科技·이하 원스톤)가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촹반에 상장한다. 삼성SDI와 CATL에 배터리 분리막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세계 2위 회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원스톤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 커촹반(일명 스타마켓)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원스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주식 발행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스톤은 보통주 4554만1000A주를 공개 발행, 3억6300만 위안(약 645억1200만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은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센터 건설과 운영 및 개발 예비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원스톤은 리튬전지 코팅재, 전자통신기능성 충전재 등 첨단 비금속 복합재료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인 보헤마이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타사 제품 대비 입자 크기가 작고 통기성 및 접착력이 우수해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스톤은 세계 2위 리튬이온 배터리용 보헤마이트 공급 업체다. CATL, CALB(China Lithium Battery Technology), 궈쉬안, BYD(비야디) 등 중국 배터리사에 납품한다. 삼성SDI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 급증과 함께 폭발 사고 빈도가 높아지면서 안전성도 주목받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이자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보헤마이트는 분리막의 이 같은 역할을 책임지는 재료다. 보헤마이트의 시장도 커져 중국에서만 2019년 6600t 수준에서 2025년 4만4500t까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올 상반기 원스톤의 영업이익은 약 1억6000만 위안(약 284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