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국내 1위 음식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품은 독일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에 대한 눈높이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음식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딜리버리히어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189유로(약 25만6470원)에서 212유로(약 28만7680원)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다.
마커스 디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유럽 미디어 및 인터넷 가치에 대한 연구에서 가정 중 일부를 수정했다"며 "목표가는 새로운 평가 범위를 기반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인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음식 배달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129.40달러(약 14만9160원)로 전년 같은 때보다 36..9% 상승했다.
최근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40여개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통해 공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결합 조건인 요기요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유력 후보자들이 인수전에서 중도 하차하고 요기요의 몸값이 계속 떨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미 매각 데드라인도 넘겼다. 당초 매각 시한은 다음달 2일까지였지만 공정위는 이때까지 매각을 완료하기 어려운 불가피한 사정을 인정해 요기요의 매각 기한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