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 합병)가 캐나다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급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가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 측 인사들과 수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도 캐나다 배터리공장 프로젝트를 숨기지 않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언론사 행사에 참석해 "북미에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캐나다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캐나다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는 온타리오주(州) 브램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이곳에 스텔란티스 생산공장이 있어서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브램톤 공장에서 닷치 챌린저·차저, 체로키, 크라이슬럿300 등을 생산 중이다.
다만 기존 공장 재활용할지, 신규 생산시설을 건립할지 등은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스 "(브램톤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최적화 된 장소"라며 "자동차 생산공장 부지를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북미 외에도 유럽에 배터리 공장 3곳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프랑스에 각각 한 개씩 설립할 예정이며, 이탈리아 정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