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만도가 인도 아난드그룹과 함께 전기자동차 부품 합작사를 현지에 설립한다. 인도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파트너인 만큼 시너지 효과와 인도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와 아난드그룹은 전기차 부품 합작사 '아난드 만도 e모빌리티'(ANAND Mando eMobility Pvt Ltd)를 설립하기로 했다. 아난드그룹과 만도간 지분 구조는 60 : 40 이다.
양사는 라자스탄 지역에 생산 라인을 지을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350~450명의 직원들이 전기차 모터 등 부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공장을 이용해 오는 10월까지 전기 이륜차 전용 모터 부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아난드그룹은 1961년 설립해 12개 합작회사를 포함, 19개 계열사를 보유한 인도 굴지의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자이살 싱(Jaisal Singh) 아난드그룹 부회장은 "만도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토대로 인도 전기차 산업을 위한 효율적인 제품과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합작사 설립은 자이살 싱 부회장의 적극적인 추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만도 인도 합작법인 이사회 공동대표를 지냈던 인물로 만도와 긴밀한 사이다. 지난 1월 아난드그룹 부회장에 선임됐었다. <본보 2020년 9월 25일 참고 '만도' 인도 합작법인 이사회 공동대표, 아난드그룹 부회장 선임>
양사의 합작사 설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97년 브레이크 시스템을 제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6년에 조향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고 2013년엔 두 법인을 합병, 만도 오토모티브 인디아를 설립하며 현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와 아난드그룹은 오랜 기간 인도에서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라며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동남아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