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에 검색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EU는 구글의 대처가 미흡할 경우 추가논의는 물론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U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구글에 "항공편과 호텔에 대한 인터넷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을 개선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에 두달 간의 준비 기간을 부여했다.
EU가 문제를 삼은 것은 여행자들이 검색하는 항공권 검색과 호텔 검색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인 가격 문제를 정조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U는 가격부분에서는 제품의 가격과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티켓의 경우에는 해당 할인을 받기 위해 정확히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구글 스토어 규정도 개정하라고 명령했다. EU는 일부 사례에서 판매자들이 소비자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이번에 명령된 조치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구글과 추가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제재를 가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EU의 조치 요구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글 관계자는 "우리는 이 대화를 환영하며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EU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