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삼성그룹과 아마존 등이 투자한 이스라엘 소형 반도체 칩 개발기업 '윌롯(Wiliot)'에 베팅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 윌롯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4억 달러(약 4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윌롯은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없는 블루투스 기술을 위한 소형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스티커 크기의 센서를 작동하기 위해 주변의 방사선 등을 전력원으로 사용해 배터리 등 부품이 필요없고, 거의 무한에 가까운 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초 미래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윌롯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2세대 반도체 칩 개발·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탈 타미르 윌롯 최고경영자(CEO)는 "최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반 센싱 기술, 그리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