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의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유기업 개선 방안의 핵심인 혼합소유제 개혁을 촉진할 방침이다.
중한인수보험의 최대주주인 저장동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열린 저장성 국유기업 혼합소유제 개혁 프로젝트 추진 회의에서 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혼합소유제 개혁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4년 도입한 혼합소유제는 국유기업에 대한 국가 지분을 줄이고 민간 자본을 늘리는 민영화 과정의 일환이다. 무책임하고 방만한 운영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에 시장 경쟁 원리와 민간의 효율성·창의성을 접목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저장동팡은 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저장국제무역그룹의 자회사다. 지난 2018년 말 저장국제무역으로부터 합작사 지분 50%를 양도받았다. 앞서 한화생명과 저장국제무역은 지난 2012년 12월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저장동팡은 혼합소유제 개혁 촉진의 일환으로 중한인수보험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전략적 투자자 2~4곳에 지분 41.68%를 매각할 계획이다. 저장동팡은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증자 후 지분율 33.33%로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으로, 지분율이 24.99%로 낮아진다. <본보 2021년 4월 27일자 참고 : [단독] 한화생명, 中사업 비중 축소…합작사 지분율 50%→25% 줄여>
중한인수보험은 현재 개인 설계사, 방카슈랑스 채널 등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저장성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고, 2017년 장쑤성에 지역본부를 열며 영업망을 넓혔다. 최근에는 안후이성 지점 개소도 승인을 받으며 양쯔강 삼각주 지역 3개 성에 영업망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