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합 미디어 기업 '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Elang Mahkota Teknologi, Emtek, 이하 엠텍그룹)이 '동남아 우버'로 알려진 싱가포르 차량 공유 및 배달서비스 업체 그랩(Grab)에 투자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엠텍 그룹은 그랩에 3억7500만 달러(약 4340억원)를 투자했다. 그랩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엠텍 그룹은 1983년 설립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다. 엠텍은 인도네시아 대표 OTT플랫폼인 'Vidio'를 비롯해 다수의 공중파 방송국 등 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e커머스, 클라우드 등 IT 솔루션 부문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그랩 투자도 인도네시아 내 디지털 경제를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진행됐다. 그랩도 엠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간편결제, e커머스 등 다양한 디지털 부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엠텍 그룹 관계자는 "그랩은 강력한 기술 전문성과 혁신에 대한 헌신 등을 입증했다"며 "그랩과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해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랩 관계자도 "엠텍의 광범위한 미디어 네트워크와 e커머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