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조지아공장이 확보한 북미 최대 완성차 공장 타이틀이 테슬라에 넘어간다.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길이만 1마일(1.6km)에 달해 북미 최대 자동차 공장으로 새로 등극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연내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다녀왔다"며 "빠른 진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이 완성될 경우 거의 1마일에 가깝게 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북미 최대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모든 시설 포함 약 36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층으로 설계됐지만, 각 층이 통상 기준보다 약 두 배 이상 크게 마련돼 실제 높이는 14층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테슬라는 이곳 공장에서 모델Y, 사이버트럭, 모델 3, 세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 조지아공장은 약 12년간 유지하던 북미 최대 완성차 공장 타이틀을 테슬라에 넘겨주게 됐다. 조지아공장은 약 261만2000㎡ 규모로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약 100만㎡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입장에서는 상징성을 잃었다는 점에선 아쉬울 수 있지만, 사실 대부분 규모는 관심이 없다"며 "다만 테슬라 공장 완공과 함께 기아가 언급되면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6년 10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3년 1개월의 기간을 거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됐다. 지난 2009년 11월 쏘렌토를 생산하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이후 현재는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토대로 각종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