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니켈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BHP는 27일(현지시간) 캐나다 광산 기업 와일루 메탈스(Wyloo Metals)의 자회사 노론트 리소스(Noront Resources)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인수금액은 2억5800만 달러(약 2966억원)에 달한다. BHP는 주당 인수가격으로 0.55센트를 제시했다. 와일루 메탈스가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면, 연내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BHP의 노론토 리소스 인수는 캐나다 최대 니켈 광산으로 꼽히는 이글스 네스트(Eagle's Nest) 광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 광산은 지난 2012년 타당성 조사 당시 니켈을 비롯해 구리·백금 등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 와일루 메탈스가 소유한 보이시만(Voisey's Bay) 니켈 광산 이후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BHP는 고객사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로 꼽히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BHP는 최근 니켈 공급난을 우려하고 있는 테슬라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전환 패러다임으로 인한 니켈 부족 현상을 우려, 전기차 생산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현대차,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도 중요한 사안이 됐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이며, 니켈은 배터리 제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원료"라며 "BHP는 이러한 니켈 확보를 통해 고객사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