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체코 배터리 투자 카드 '만지작'

2021.07.29 11:58:36

하블리첵 장관 "하나 이상 기가팩토리 기대…스코다·LG 관심"
체코 산업통상부·CEZ 지원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폭스바겐의 자회사 스코다(SKODA)가 체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력 투자자로 거론된다. 체코 정부는 보조금과 리튬 공급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국영 체테카(CTK) 통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가팩토리'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하나 이상 체코에 지어지길 바란다"며 "폭스바겐의 스코다와 LG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체코는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따라 배터리 투자 유치에 나섰다. 현지 산업통상부는 체코전력공사(CEZ)와 최근 배터리 산업 육성에 협력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6일 내각 승인을 받았다.

 

체코 정부는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리튬 확보를 지원한다. CEZ는 내년 리튬 처리 시설 투자를 결정하고 이르면 2025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여기서 생산된 리튬을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CEZ는 호주 유로피언 메탈(European Metal)의 체코 자회사 지오멧(Geomet)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유로피언은 시노벡 리튬광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체코는 1단계로 520억 코루나(약 2조7670억원) 상당의 투자가 이뤄져 23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부지로는 북부 프루네로브가 고려되고 있다. CEZ는 지난해 프루네로브에서 가동하던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했다. 발전소 셧다운으로 빈 부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2026~2028년 배터리 공장이 건설될 수 있다고 체조 정부 측은 내다봤다.

 

체코가 배터리 투자 지원 의지를 밝히며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중국 공장을 전방위적으로 증설하며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체코에 추가 투자가 성사되면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을 유럽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5월 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해 친환경차 총 1만5602대를 생산했다. 코나EV 생산량은 7951대를 기록했다. <본보 2021년 6월 25일 참고 현대차 체코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 가속도…코나EV 7951대 생산>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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