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리플(XRP)의 창시자인 크리스 라센이 도지코인(DOGE) 투자를 도박에 빗대며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이른바 '도지 파더'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기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리플랩스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의 기초는 모레 위에 세워졌다"며 "도지코인 성공의 상당 부분은 테슬라 보스(일론 머스크)에 의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밈과 일론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은 도박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가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고 도박을 하는 사람은 결국 모든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밈코인이다. 발행량이 무제한인 데다 활용도도 크지 않은 코인으로 분류된다. 밈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밈(meme)과 코인이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가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올해 들어 가격이 급등, 현재 시가총액 기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도지코인의 공동 개발자인 잭슨 팔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부자들의 카르텔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통제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다시는 암호화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업계는 수상한 비즈니스 연결망과 인플루언서, 유료미디어 등을 이용해 재정적으로 절망적이고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벼락부자 되기' 같은 깔때기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