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배터리 개발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내년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대량 양산에 착수한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최근 올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0층의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현재 진행중인 테스트 작업의 결과를 공개했다. 당초 연말을 목표로 잡았으나 6개월 가량 일정을 앞당겼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12월 싱글레이어 배터리셀 기술을 발표하며 공식 데뷔했다. 두달 뒤 4층 레이어 기반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10층 레이어 배터리셀까지 1년도 채 되는 기간 동안 기술 발전을 거듭해 왔다. 내년 수십 개 층 레이어 기반 배터리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토타입 제작에 돌입한다는 포부다.
10층 레이어 기술 검증을 통해 25도의 표준 온도와 3.4기압(atm)에서 1C 및 C/3 속도를 확인했다. 기존 싱글 및 4층 레이어 기술과 비교해 동일한 용량 및 사이클링 결과를 얻었다. 퀀텀스케이프가 개발중인 전고체배터리는 전기차 등에 적용이 쉬운 70x85mm의 표준 규격을 채용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올해 초 도입한 재사용 가능한 각형을 적용했다.
퀀텀스케이프는 "(10층 레이어 기술은) 일련의 제조 혁신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분리막의 품질, 일관성 및 처리량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포함해 올해 10층 레이어 기반 배터리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개발 현황뿐 아니라 장기적인 제품 양산 로드맵도 공개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오는 2022년 자동차 OEM에 폼팩터의 프로토타입 샘플을 제공하고 2023년 자동차 연구개발(R&D) 테스트용 배터리셀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량 양산 시기는 2024~2025년께를 목표로 제시했다.
내년 시험생산을 위한 파일럿 생산라인 구축 계획도 공유했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소재 첫 번째 파일럿 생산라인인 'QS-0'을 위해 19만7000제곱피트 규모 시설의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리드타임이 긴 생산 장비 주문도 완료했다. 2023년까지 QS-0에서 시생산을 실시한다. 동시에 두 번째 파일럿 생산라인 'QS-1' 건설에도 착수한다. 1GWh 규모로 시작해 20GWh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년 5월 17일 참고 폭스바겐-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내년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