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이른바 '보복 소비'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코로나 홈술'이 늘면서 주류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VMH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86억6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2억8900만 유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2200만 유로보다 10배 늘었고, 2019년 상반기보다는 62% 증가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최고경영자(CEO)는 자료를 통해 "LVMH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팬데믹 기간 동안 계속해서 비즈니스 혁신과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VMH는 코로나 사태 이후 '홈술 열풍'을 타고 중국과 미국의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와인·코냑·샴페인 등 주루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VMH의 와인·코냑·샴페인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9억8500만 유로)에서 44% 증가한 27억500만 유로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주류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2월 명품 샴페인 부문의 선두주자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샴페인 브랜드 전반에 걸쳐 판매 물량이 10% 증가한 것도 한 몫했다.
이외에도 LVMH는 주류 사업 부문에서 모엣(Moët), 돔페르뇽(Dom Pérignon), 헤네시(Hennessy)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