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네덜란드 전기차 충전 업체 알레고(Allego)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합병에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자로 참여했다. 100억원 이상 쏟아 전기차 충전망을 확보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며 피스커는 알레고와 스팩인 스파르탄 애쿼지션(Spartan Acquisition Corp III) 합병에 수반되는 PIPE에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투자한다.
2016년 설립된 알레고는 유럽 전역에 2만6000기가 넘는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합병 이후 기업 가치는 31억4000만 달러(약 3조6060억원)로 평가된다.
피스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알레고와 충전서비스 제공에 협력한다. 2023년 초부터 약 1년간 피스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구매한 고객에게 알레고의 충전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알레고는 범유럽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개척자였다"며 "PIPE 투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보장하려는 목적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피스커는 내년 11월 오션 양산을 시작해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오션 생산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소재 공장에서 오션을 양산해 2023년 5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오션은 지난 3월 사전예약 대수가 1만3000만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