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글래디에이터 결국 생산 중단…반도체 부족 탓

2021.08.03 08:57:53

美 톨레도 공장 오는 9일부터 셧다운 돌입
반도체 확보 주력, 재가동 시기는 불분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여파로 지프 글래디에이터 생산이 중단된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재생산 시기도 불분명한 상태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9일부터 미국 톨레도 공장 가동을 중단, 지프 글래디에이터 생산을 멈춘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도체 부족으로 더는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톨레도 공장 셧다운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계인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푸조'(Peugeot)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의 합병으로 지난 1월 출범했다.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조디 틴슨(Jodi Tinson)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반도체 공급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로썬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운영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셧다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 3월 지프 체로키를 생산하는 일리노이 공장과 지프 컴패스 생산 거점인 멕시코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들 공장은 오는 9일 1교대 근무체제로 다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같은 이유로 스페인 비고 공장도 셧다운했다. 2교대 근무를 중단하고 공장 중단 기간 직원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임금 등 지급을 보장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스텔란티스, 스페인 비고공장 셧다운…'반도체 부족 탓'>

 

스텔란티스는 공장 가동 정상화를 위해 반도체 칩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 국한됐던 반도체 쇼티지 현상이 점차 다른 업종까지 확대되고 있어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