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명품 브랜드 불가리(Bulgari)가 중국 전자상거래 거대기업인 징둥닷컴(JD.com)과 손을 잡았다. 이는 불가리가 제3자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력한 첫 번째 사례다.
불가리는 3일(현지시간) 징둥닷컴과 파트너 관계를 맺은 신규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브랜드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들은 불가리 자체 온라인몰뿐 아니라 징둥닷컴 내 별도 상점에서도 불가리 제품을 구매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복소비'를 계기로 명품브랜드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명품브랜드들의 중국 매출이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전자상거래 판매를 활성화하면서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앞서 장 크리스토프 바뱅 불가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명품 업계가 온라인 입지를 넓히는 분위기인데 불가리는 오래전에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이번에 큰 성과를 거뒀다"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불가리가 징둥닷컴과 파트너십은 맺은 것은 매출 회복세에 더해 향후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시장 규모는 2024년 3조 달러(약 3446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패션 기업의 주요 타깃 시장으로 꼽히는 데다가 온라인 쇼핑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업체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