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기업인 나노시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시스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팩인 긱인터내셔널1(GigInternational1)과 합병통 통해 기업공개(IPO)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기업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원)로 추산된다.
2001년에 설립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나노시스는 양자점 기술에 기반을 한 태블릿, 모니터, 텔레비전 등을 포함한 3500만 개 이상의 기기를 출하했다. 1000개 이상의 특허와 출원 중인 특허에 대한 독점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시스는 지난 2011년부터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를 맺고 퀀텀도트(양자점) 소재를 연구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1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노시스와 양자점 기술을 이용, 고효율 태양전지 패널 개발을 진행헤왔다.
나노시스의 양자점은 반도체 역할을 하며 빛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해 시청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나노미터 크기의 인공 결정체를 말한다. 선명한 색상과 실물 같은 밝기, 놀라운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에 사용한다.
나노니스가 상장을 위해 손잡은 페이퍼컴퍼니 긱인터내셔널1은 디지털 혁신, 항공우주 및 방위, 이동성 지원 기술, 지속 가능한 산업에 중점을 두고 미래의 세계를 형성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운영 및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기업을 찾고 있다. 주로 기술, 미디어, 통신, 항공우주, 국방, 모빌리티, 반도체 산업의 기업들에 초점을 맞춰 스팩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서는 2억900만 달러 규모의 PPE 펀드 기금을 모금, 잠재력 높은 민간 기업의 스팩을 통해 상장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