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가 키르기스스탄 자원보고를 누빈다. 키르기스스탄이 석탄 매장지에서 쓰기 위해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시장에 확대 진출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5510만 솜(약 7억4100만원) 상당의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DX480LCA-K 모델 2대를 구매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구매 입찰에서 고객사 수요에 최적화 된 48t급 굴착기를 제시했으며 성능, 가격, 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낙찰됐다.
48t 대형 굴착기인 DX480LCA-K 장비는 키르기스스탄 카라-카체 석탄 광산에 전달된다. 키르기스스탄은 건설 장비가 별도 없어 국유기업이 장비를 임대, 운영하고 있다. 두산 장비 추가 구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키르기스스탄 내 총 석탄 매장량은 약 270억t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확인 매장량은 13억t에 달한다. 키르기스스탄의 연간 석탄 수요는 약 200만t으로, 비쉬켁 열병합 발전소에서 93만 2000t, 공공 기관에서 21만7000t, 민간 용도로 90만9000t이 소비되고 있다. 2012년 기준 키르기스스탄의 석탄 재고량은 77만t으로 전체 수요의 37% 정도에 불과하다. 이 중 57%가 카자흐스탄에서 수입된 석탄이다. 석탄 외 금, 수은, 안티몬, 텅스텐 등이 주로 생산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키르기스스탄 굴착기 판매로 향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확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수출 이력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 47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와 계약을 맺은 우즈베키스탄 고객사는 장비 임대 업체와 대기업 두 곳이다. 예전에도 두산인프라코어 장비를 구매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 외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수주를 따내며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