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베스코, 비트코인 ETF 출시 행열 동참…SEC에 신청

2021.08.09 13:49:38

비트코인 선물·ETF 투자 ETF 출시 준비
글로벌X 등 美 운용사 연이어 출시 신청

[더구루=홍성환 기자] 운용자산(AUM) 규모 1조5000억 달러(약 1720억원)의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행열에 동참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베스코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비트코인 관련 선물이나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구조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를 비롯해 10여개 운용사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본보 2021년 7월 23일자 참고 : 미래에셋, 캐나다 이어 미국서 비트코인 ETF 출시 추진…SEC에 신청>

 

다만 SEC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 더욱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강력 규제까지 예고하고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가능한 최대 한도로 감독할 것"이라며 "SEC는 가능한 범위에서 권한을 행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을 가르쳤던 전문가다.

 

비트코인 ETF의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초대형 호재로 여겨진다. SEC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허용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주식 시장에서 ETF를 통해 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어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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