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에 N라인 전격 투입…'i20 N라인' 낙점

2021.08.10 08:14:38

인도 고성능 수요 증가로 적기
코나·엘란트라 N라인 출격 대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N라인 모델을 투입한다. 1호 모델로 'i20 N라인'을 낙점했다. i20 N을 필두로 지속해서 N라인 모델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9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에 i20 N라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도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 브랜드가 투입될 시기라고 판단했다. 과거와 달리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고성능 모델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 시장에 N라인을 도입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현대차가 i20 N라인을 낙점한 이유는 기존 i20가 인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i20 N라인이 새로운 차체를 적용해 실내공간을 키우고 높이를 낮추는 등 실용성과 주행 성능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흥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는 1.0L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1.6L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한 모델이 현지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 120마력, 2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6L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 탑재 모델의 경우 폭스바겐 폴로 GTI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 시장에 N라인을 출시하며 기존 모델에선 느낄 수 없었던 스포티한 경험을 현지 운전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며 "N라인 도입으로 현대차는 Z세대로 불리는 인도 내 젊은 세대들의 열망과 개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i20 N라인을 시작으로 코나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N라인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018년 BMW 고성능차 M브랜드에서 30년간 재직한 전문가 토마스 쉬미에라를 최근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부사장)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고객경험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현대차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N브랜드 라인업은 △i20N △i30N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 4종이 있으며 준고성능 모델인 N라인은 △i10N라인 △i20N라인 △i30패스트백 N라인 △아반떼 N라인 △쏘나타 N라인 △코나 N라인 △투싼 N라인 등이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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