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1위 음식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영국 업체인 딜리버루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딜리버루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우리는 계속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중이고, 배달 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 크다"며 "이 산업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회사 가운데 한 곳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하며 지난 4월부터 지분 인수를 시작했다"며 "과매도된 이 회사의 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적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딜리버루는 유럽과 홍콩, 싱가포르,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12개 국가 800여개 도시에서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 상장했다. 거래 첫날 주가가 30% 폭락하는 등 하락세를 거듭하며 4월 220파운드선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9일 현재 345.85달러로 상장 후 20.32% 상승했다.
딜러버리히어로는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이다. 창업자인 외스트버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출신이다. 2008년 유럽에서 배달 서비스 업체 '온라인 피자'를 창업한 뒤 이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