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네슬레가 미국 뉴트리션 컴퍼니 '더 바운티풀 컴퍼니'(The Bountiful Company)의 핵심 브랜드를 인수,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절대강자로 등극했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운티풀 컴퍼니의 핵심 브랜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운티풀은 비타민에서 미네랄 보충제, 허브건식 제품, 특수 기능성 보충제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왔다.
특히 국내에서도 익숙한 △네이처스 바운티(Nature’s Bounty) △솔가(Solgar) △퓨어 프로틴(Pure Protein) △오스테오 바이-플렉스(Osteo Bi-Flex) 등 고객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퓨리턴스 프라이드(Puritan’s Pride), 선다운(Sundown), 바디 포트리스(Body Fortress), 메트-Rx(Met-Rx), 에스터-C(Ester-C) 및 닥터 오가닉(Dr. Organic) 등 확보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분야에 통합되면서 네슬레는 영양 보조제 분야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네슬레 헬스케어가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 건강 노화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반영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만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 가속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슬레가 보유한 브랜드에는 가든 오브 라이프(Garden of Life),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퓨어 인캡슐레이션(Pure Encapsulations), 우벤자임(Wobenzym), 더글라스 래보러토리스(Douglas Laboratories), 페로소나 뉴트리션(Persona Nutrition) 등이 있다.
그렉 베하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료를 통해 "바운티풀 주요 브랜드를 인수해 4000명의 새로운 직원을 영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로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의 범위와 전세계 고객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바운티풀 북미 지역 사장인 돈 케리건은 네슬레 헬스케어 미국 VMHS(비타민·미네랄·허브보충제) 사업의 새로운 CEO로 합류할 예정이다.
케리건 사장은 "이 강력한 조직을 이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양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우리의 집단적 역량,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두 기업의 결합에 대해 비타민·미네랄·보충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린느 판누티 JP모건 에널리스트는 앞서 지난 4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가 글로벌 투자회사인 KKR로부터 바운티풀의 브랜드 대부분을 5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직후 "자가치료, 개인화된 온라인 건강·구독 모델에서 상당한 기회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