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프로젝트가 4분기 안에 본격화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리튬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포스코 행보에 탄력이 붙는다.
10일 업계와 아르헨티나 현지매체 '엘 트리부노'에 따르면 포스코 아르헨티나 살타의 푸나 리튬 개발이 몇달 안에 작업이 착수된다. 늦어도 올 4분기 작업에 시작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건설회사 노조(UoCRA)는 "올해 살타 푸나에서 포스코와 프랑스 에라메트(ERAMET)가 리튬 프로젝트가 개시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건설 분야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의 살타 리튬 프로젝트는 몇 달 안에 착수될 예정으로, 건설을 위해 400~5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살타주 접경지역인 푸나에서 리튬 개발을 위해 현지에서 부동산 매입 등 절차를 밟아 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 지방정부들과 염호 개발에 합의했다. 당시 구스타보 사엔즈 아르헨티나 살타주 주지사와 라울 자릴 카타마르카 주지사는 최근 주 접경지역인 푸나에 위치한 포스코의 '살 데 오로(Sal de Oro, 스페인어로 황금 소금)' 프로젝트의 리튬 염호 광권 개발 촉진 및 투자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살타주·카타마르타주와 '리튬 염호' 개발 계약>
포스코는 또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에는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 산업단지 내 리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다. <본보 2021년 7월 1일 참고 [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증설 시동...부지 매입 완료>
지난달 초에는 현지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공청회를 열고 개발과정과 환경보호 조치 등을 설명하며 2공장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구에메스 산업단지 내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포스코는 살타주에만 2개 리튬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공장에서는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 정제해 △리튬 △철 △인산염 등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이미 살타주에 리튬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에 들어선 이 공장은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연간 약 2500t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업체에 공급한다. 전기차 한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kg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튬은 연간 약 6만대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