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스파크랩 투자' 베트남 티키, 230억 자금 조달 성공

2021.08.11 15:02:08

대만 2위 이동통신사 타이완모바일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파크랩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한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티키(Tiki)가 2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키는 대만 2위 이동통신사 타이완모바일(Taiwan Mobile)로부터 2000억 달러(2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타이완모바일은 전자상거래 자회사인 모모닷컴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타이완모바일은 "이번 투자는 자사의 첫 베트남 투자"라며 "모모닷컴이 대만을 넘어 해외 시장의 잠재적인 파트너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키는 2010년 설립한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월평균 방문자 수는 2240만명에 달했다.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에 이어 베트남 2위다. 동남아 전체로 보면 여섯번째로 크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파크랩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8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티키는 지난해 38억 동(약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사상 최대인 1조7000억 동(약 82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티키는 오는 2023년 현지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편균 34%씩 성장해 290억 달러(약 3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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