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파트너사 소렌토, '소카졸리맙' 中 임상 3상 본격화

2021.08.11 15:48:47

소세포폐암 3상 임상 첫 환자 등록…지난 3월 NMPA 임상 승인
1b 임상서 효능·안전성 확인…홍콩·대만 등 중화권 임상 추진

 

[더구루=김다정 기자] 유한양행 파트너사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중국에서 소세포폐암(ES-SCLC) 치료를 위한 면역관문억제제 '소카졸리맙' 3상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 임상을 진행하는 홍콩 상장 제약회사 '리스 파머세티컬 홀딩스'(Lee's Pharmaceutical Holdings)의 자회사 '차이나 온콜로지 포커스'(China Oncology Focus·이하 COF)는 소카졸리맙 3상 시험을 위한 첫 번째 환자를 등록했다.

 

지난 3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은 소카졸리맙의 소세포폐암 치료에 관한 임상 3상 승인을 획득했다. 연구는 중국 상하이교통대 흉부전문병원 슌 루 교수가 주도한다. <본보 2021년 3월 9일자 참고 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중국서 면역관문억제제 3상 임상 착수>

 

이번 3상 임상은 소카졸리맙 1b상 임상에서 진행된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에토포시드와 카보플라틴과 결합된 소카졸리맙의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한다.

 

소렌토는 COF를 통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중국에서 발병률이 높은 5대 암 중 하나인 폐암 치료제를 통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COF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COF 주도로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 임상과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COF는 중국 본토, 마카오, 대만 및 홍콩을 포함하는 중화권에서 항체를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소카졸림맙은 소렌토가 보유한 G-MAB 라이브러리 기술을 사용해 개발된 PD-L1 단일클론항체다. 이 약은 최소 면역원성을 가질 수 있는 완전한 인간 항체가 포함됐다 특히 경쟁제품과 비교해 낮은 용량이 필요하며, 항체 의존적 세포독성과 면역관문억제가 이중작용 기전을 갖는다.

 

소카졸리맙은 소세포폐암 이외에도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NMPA로부터 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된 데 이어 식도암과 요로상피세포암 등의 분야에서 소카졸리맙을 화학 요법과 병행해 사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소렌토는 유한양행이 지분 1.3%를 가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121억원을 쏟아 180만주를 확보했다. 그해 9월 미국 신약 개발 합작사 이뮨온시아도 세웠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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