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홈트레이닝)'가 새로운 트렌트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스마트 기기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캐나다 스마트 운동기구 업체 아비론(Aviron)의 450만 달러(약 50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 이외에 포믹벤처스, GFC, 와이콤비내이터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2018년 설립한 아비론은 게임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로잉 머신을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수영·러닝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게임, 다른 사용자와의 경주 모드 등 수백가지 운동 옵션을 통해 집에서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스포츠 장비 시장 규모는 2019년 70억 달러(약 8조780억원)에서 2026년 120억 달러(약 13조848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미국 디지털 운동 플랫폼 '오베 피트니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2018년 설립된 오베 피트니스는 매일 22개의 라이브 수업 영성과 6000개 이상의 온디맨드 수업 영상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홈트 프로그램 리트니스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인 꾸내컴퍼니를 자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 서비스를 통해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