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거물' 론 블랙, 'NWF 인수전 출사표' 컨소시엄 참여

2021.08.12 15:25:02

"반도체 회사 3곳, 후원자 3명으로 구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그래픽 칩 업체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의 론 블랙 전 최고경영자(CEO)가 파운드리 회사 뉴포트웨이퍼팹(NWF) 인수전에 뛰어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론 블랙 전 CEO는 NWF 인수를 목적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블랙 전 CEO는 반도체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미국 반도체 회사 IBM, 반도체 설계회사 램버스 등을 거쳤다. 램버스에서는 2012년부터 6년간 CEO로 지냈다.

 

앞서 업계에서는 NWF 출신 인사와 저명한 반도체 회사 경영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NWF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본보 2021년 8월 2일 참고 英 파운드리 NWF 인수전 새국면…연합군 등장 '촉각'> 구성원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블랙 전 CEO의 참여가 확인됐다. 그는 미국 경제지 CNBC 등 현지 매체에서 "컨소시엄에 반도체 회사 3곳과 재정 후원자 3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NWF, NWF 인수를 타진하는 넥스페리아와의 만남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넥스페리아의 NWF 인수에 대한 영국 정부의 검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블랙 전 CEO는 "적대자가 아닌 백기사(White knight)로 보여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백기사는 기업 간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진행될 때 현재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돕는 우호적인 주주를 뜻한다.  

 

블랙 전 CEO가 가세해 컨소시엄이 인수전 참여에 속도를 내면서 NWF의 새 주인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넥스페리아는 앞서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고자 8700만 달러(약 1002억)에 NWF를 인수한다고 밝혔었다. 영국 정부는 우려를 표명했다. 넥스페리아가 중국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 윙테크가 지분 전량을 소유한 중국계 기업이어서다. 넥스페리아에 인수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스티븐 러브그로브 국가안보보좌관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는 수주 내로 발표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