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루이뷔통 회장, 명품 중고시계 플랫폼 '크로노24' 베팅

2021.08.13 08:05:56

아르노 그룹 투자계열 '아글레 벤처스' 참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때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명품 중고시계 플랫폼에 베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VMH는 명품 중고시계 플랫폼 '크로노24'에 투자했다. 크르노24가 시리즈 C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했는데 LVMH 투자 계열사가 참여한 것이다. 

 

시리즈 C기금 모금 라운드는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이 주도했으며 △LVMH의 아르노 그룹(Groupe Arnault)의 투자 계열사 '아글레 벤처스(Aglaé Ventures)' △글로벌 벤처 캐피털이자 사모펀드인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스프린츠 캐피털(Sprints Capital)'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크르노24는 신제품과 중고 명품 시계를 취급하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이다. 일부 기업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가치 평가를 얻고 1억1800만 달러(약 1373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현재까지 2억 유로(약 273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독일 칼스루에에 본사를 둔 크르노24는 투자금으로 운영 중인 100개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중고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을 염두한 소비자 거래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중고 명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명품 중고 거래 사이트 더 리얼리얼(The RealReal)과 미국 중고나라 스레드업(ThredUp), 미국 중고의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등을 포함해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크르노24는 2003년 개인 간 중고 직거래를 지원하는 'P2P 마켓플레이스'로 설립됐다가 현재 플랫폼으로 규모가 커졌다. 3000개 이상의 소매업체와 3만개 이상의 개인 판매자가 제공하는 약 50만개의 시계를 취급하며 한 달에 900만 명 이상의 순 방문자가 도달한다. 

 

팀 스트래크 크르노24 설립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은 "우리는 명품 시계 시장에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콘셉트의 원조로서, 중고 거래하는 소비자를 지원하고 장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고 거래 개념 증명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LVMH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아르노 회장의 재산이 1864억 달러(약 209조 476억 원)로 치솟으며 세계 초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당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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