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독일 철강사 티센크루프가 매각을 위해 내놓은 이탈리아 AST(Acciai Speciali Terni) 공장 실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우려해 직접 방문이 아닌 가상투어로 공장 내부를 살펴봤다.
이탈리아 스폴레토 지역 신문사 'TuttOggi'를 비롯 다수 현지 매체는 12일(현지시간) 포스코와 중국 바오산 철강이 이탈리아 AST 실사를 위한 가상투어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현대 매체들은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이탈리아 철강 생산업체인 마르세가글리아와 아르베디 그룹 대표단이 지난달 20일과 21일에 각각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과 달리 포스코와 바오산철강은 가상투어를 선호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총 4개 업체가 관심을 보인 이번 인수전은 오는 10월 윤곽이 드러난다. 티센크루프가 매각처로 철강사를 선택하면 올 연말 유럽독점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AST공장 매각 규모는 5억~7억 유로(약 6852억~9593억원) 정도로, 매각 절차는 내년 봄 완료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인수전 참여를 공식 발표한 건 아니지만, 매각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포스코, 티센크루프 이탈리아 공장 인수실사 추진>
AST 공장 매각은 지난 4월 결정됐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테르니 특수강(Acciai Speciali Terni, AST) 매각을 결정한 것.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티센크루프, 이탈리아 ATS 공장 매각 시동…포스코 '물망'>
이탈리아 철강회사 AST는 철강, IT 및 엔지니어링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137년 이상의 경험을 가졌으며 유렵 4개 생산업체 중 하나다. 주로 평면 압연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생산한다. 또 전기로 기술로 스테인리스 튜브를 생산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으로 된 단조 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