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아트 토이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Non-Fungible Token)으로 발행하는 완구 스타트업인 싱가포르 마이티잭스(Mighty Jaxx)에 투자했다. 최근 NFT가 '제2의 블록체인'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텐센트가 주도한 마이티잭스의 1000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시리즈A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마이티잭스는 지난 2012년 설립한 완구업체다. 워너브라더스, DC코믹스, 루니툰즈, 카툰네트워크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아트 토이를 선보이고 있다. <본보 2020년 4월 14일자 참고 : [단독] KB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완구 스타트업 '마이티 잭스' 투자>
특히 최근에는 NFT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출신 아트 토이 디자이너인 아벨 옥토반(Abell Octovan)의 작품 두 개를 NFT로 출시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게임을 비롯해 미술,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확대하고 있다.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NonFungible.co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NFT 거래량은 20억 달러(약 2조336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8년 4096만 달러(약 480억원)였던 시장 규모(시가총액)는 지난해 3억3803만 달러(약 3950억원)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