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항 곡물터미널 사업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과 36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영국계 로펌인 CMS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지난 2019년 9월 흑해 연안에 준공된 연간 250만톤 곡물 출하가 가능한 시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권 지분 75%를 갖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터미널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중동, 북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 옥수수와 밀, 보리 등 다양한 곡물을 판매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터미널 확장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식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18년 100대 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로 식량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작년 대비 약 13% 증가한 900만톤, 2022년에는 1000만톤 거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톤에서 2017년 7700만톤으로 약 2배 증가하면서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카길과 스위스 글렌코어 등 곡물 메이저 회사와 중국 중량그룹(COFCO), 일본 스미토모 등이 이미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