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보링컴퍼니가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터널굴착기를 공개했다. 미국 텍사스 내 초고속 지하터널 '루프' 건설에 시동이 걸렸다.
보링컴퍼니는 22일 트위터에 "프루프록(Prufrock)-2가 텍사스에서 살아났다"며 1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터널굴착기 프루프록2가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프루프록은 보링이 개발한 전동식 터널굴착기다. 신속한 배치로 48시간 이내에 굴착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속도도 기존 고도+(Godot+)보다 6배 빠르다. 주당 1마일 이상 뚫을 수 있다.
보링컴퍼니가 친환경 터널굴착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루프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링컴퍼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당국 관계자들과 루프 구축을 논의해왔다. 오스틴버그스톰 국제공항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관통한다.
보링컴퍼니는 미국 전역으로 루프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포트로더데일에도 루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시 당국은 "지하터널이 빠르고 효과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었다.
지난 6월부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루프 운행도 시작했다. 이 루프는 약 2.73km 길이로 지상 2개와 지하 1개 등 승객 정류장 3개로 구성된다. 테슬라 전기차 62대를 이용해 컨벤션센터 방문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도보로 약 25분에 이르는 거리를 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보링컴퍼니는 향후 라스베이거스 시내 주요 관광지와 경기장, 공항 등으로 터널을 확장할 방침이다. 관광객들은 어플리케이션에서 터널 안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보링컴퍼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세운 회사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루프를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 시카고 등 여러 주정부에 제안서를 보내며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