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일부 지역의 정전 사태 배경이 한전 현지 발전소 화재에서 비롯됐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즉각적으로 SNS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전력공사(NGCP)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부와 레이테, 사마르, 보홀 등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필리핀 포털과 SNS를 통해 정전 원인이 한전 세부 나가 화력발전소의 화재에서 비롯됐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이같은 루머가 확산되자 한전 현지법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았다. 한전 SPC는 입장문을 통해 "정전 사태 원인은 세부 나가발전소 화재가 아니다"이라며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은 가짜 뉴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 SPC 역시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정전 원인을 자체 기술팀이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NGCP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부 나가발전소는 지난 2014년 한전과 필리핀 현지회사의 합작사인 살콘 파워(Salcon Power Co)가 2600만 달러(약 304억원)에 인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