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선사 셀시우스쉬핑(Celsius Shipping)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셀시우스쉬핑과 18만㎥급 LNG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4600억원.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4년 9월까지다.
이번 거래는 셀시우스가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물량에 포함된 옵션 발행이다. 업계에서도 신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을 두고 셀시우스 옵션 행사를 지목하고 있다.
현재 신조 LNG운반선은 척당 2억 달러(약 2344억원)로, 총 2척의 수주가는 4억 달러(약 4688억원)이 된다. 이번 거래가보다 비싼 금액이다.
셀시우스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LNG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선주라 밝힌 선사와 지난달 초 척당 1억9300만 달러에 달하는 18만㎥ 규모의 LNG 운반선 신조선 3척을 수주하고, 같은달 말에 2236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더 수주했다. 신조선 인도는 2024년 4월까지다.
신조선은 만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LNG 이중연료엔진(ME-GA) 추진 시스템이 장착된다. 메탄 슬립(Methane slip)을 감소시키고 연비가 대폭 향상된다. 메탄 슬립은 LNG 주성분이자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이 불완전 연소되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선박과 바닷물 사이의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삼성중공업의 공기윤활시스템인 세이버 에어Ⅱ(SAVER Air Ⅱ)와 경제·안전 운항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도 적용된다.
셀시우스는 삼성중공업과 수주 인연을 맺어온 선사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삼성중공업이 셀시우스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고, 2019년에는 18만㎥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셀시우스가 삼성중공업에 신조선을 주문한 건 선대 확충 때문이다. 셀시어스는 지금까지 10척의 LNG운반선 주문하며 함대를 늘리고 있다. 이전에 삼성중공업 등에 주문했던 신조선도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수주한 LNG 운반선 1척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2척, 67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 91억 달러의 74%를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