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에서 상품성 만족도 브랜드 '톱3'에 올랐다. 특히 중국 젊은 세대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중국 반전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중국 시장에서 실시한 '상품성 만족도 평가'(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에서 3위(744점)을 차지했다.
APEAL은 신차를 처음 구입한 뒤 초기 90일 동안 성능과 디자인, 감성 등 전체적인 상품 만족도를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00점 만점이다. 이번 조사는 작년 6월부터 지난 3월 사이 신차를 구매한 3만45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위는 FCA Jeep가 차지했다. 총 753점을 기록했다. 이어 GM 산하브랜드인 뷰익이 747점을 받으며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닛산(742점) △웨이(742점) △혼다(741점) △토요타(741점) △포씽(740점) △미니(739점) △마쯔다(738점)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총 734점을 받으며 11위를 기록했다.
제프 카이(Jeff Cai) JD파워 차이나 국장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운전자 대부분이 199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였다"며 "까다로운 세대로 평가되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에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결과로 기아의 중국 시장 반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세련미를 더한 만큼 현지 젊은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은 점진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아직은 중국에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전략 등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총 99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조 9779억 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며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10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