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혁신성 '톱10' 브랜드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SAIC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급부상하며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독일 자동차관리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CAM)가 조사 발표한 '자동차 혁신상 2021'에서 7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혁신상은 독일 베르기슈글라트바흐(Bergisch-Gladbach)에 기반을 둔 CAM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 PwC)가 자동차 및 모빌리티에 대한 경험적 연구와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다. 매년 행사를 거듭하며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상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자동차 혁신상은 30개 완성차 업체의 80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CMA는 이들 모델의 645개 첨단 기능을 일일이 분석해 점수로 환산했다. 독창성과 고객 평가도 포함했다.
현대차는 이번 평가 결과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했다. 증강 현실 기술을 적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67가지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총 149점을 받았다. 2위는 MBUX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다임러가 이름을 올렸다. 총 133점을 받았다. 3위는 늘어난 주행 거리와 충전 능력을 인정받으며 93점을 획득한 테슬라에 돌아갔다. BMW는 88점으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SAIC(5위) △만리장성차(6위) △지리자동차(9위)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포드 △GM은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스테판 브랏첼(Stefan Bratzel) CAM 센터장은 "처음으로 3개의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혁신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과 프랑스 브랜드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가 각각 13위와 18위, 프랑스 브랜드인 르노와 PSA가 14, 17위를 기록하며 20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