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보잉의 자회사이자 무인항공시스템 개발사 인시투(Insitu)가 덴마크 무인항공기 사업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덴마크 국방은 물론 북유럽과 유럽 전체 방위능력을 향상시킨다.
인시투는 24일(현지시간) 덴마크 IT솔루션업체 MDS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덴마크 국방부와 북유럽방위협력(NORDEFCO), 유럽연합(EU) 전반에 걸쳐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을 협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MDSI의 유럽 인프라와 첨단 인공지능·기계 학습(AIML) 기능이 결합돼 전투 성능이 입증된 인시투의 전술 UAS 제품군을 활용해 덴마크, NORDEFCO 및 EU군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데이브 펑크하우저 인시투 글로벌 성장 담당 이사는 "MDSI와의 제휴로 덴마크 방위군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 동안 다른 북유럽 혹은 유럽 전반의 고객들에게도 무인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시투는 무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지원한다. 보잉 컴퍼니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미국, 영국, 호주 등에 사무소가 있다. 인시투의 무인 항공기는 지금까지 13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축적했다.
지난 2018년에는 무게 66kg의 정보·감시·정찰(ISR)용 소형 무인기(UAV)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인시투는 경량화된 무인기를 통해 다양한 모듈을 추가로 지원하면서 향후 소형 무기를 탑재해 공격형으로 활용 가능성을 예고했다.
인시투와 제휴에 나선 MDSI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IT솔루션 업체다. 기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통합해 항공, 육상, 해상, 우주 영역에서 무기나 센서, 통신시스템 등 임무시스템 제어를 할 수 있도록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한다.
양사간 협력은 자율시스템과 관련된 덴마크의 국가 역량을 향상시키고 향후 다양한 산업 협력 기회를 촉진한다.
크리스찬 스테인 MDSI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지난 20년간 전술 UAS 산업을 이끌어온 또 다른 보잉 패밀리와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인시투와 관계를 통해 유인 항공기 분야를 무인 항공로 이전할 수 있도록 MDSI를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