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롯데그룹에 호텔과 식음료 사업 관련 콜롬비아 투자를 당부하는 등 러브콜을 보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경영진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같은 사실은 두케 대통령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두케 대통령은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현지 호텔과 식음료 사업 진출을 롯데측에 제안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2016년 양국 FTA 발효 이래 교역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핵심 경제통상 파트너로 꼽힌다.
롯데는 콜롬비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없다. 다만 콜롬비아는 롯데의 사업비를 후원으로 참전용사복지회관을 건립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완공한 콜롬비아 참전용사회관은 강당과 전시관, 시청각실 등 435㎡ 규모다.
두케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 앞서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으로 출국 직전 공항에서 찍은 영상 담화에서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콜롬비아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투자 환경도 좋다. 올해 콜롬비아는 긍정적인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4.9%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 평균 전망치인 4%보다 0.9%포이트 높다. 또 콜롬비아 산업통상관광부(Mincit)는 5%, 미국의 금융기관 J.P.모건은 5.8%로 전망하면서 콜롬비아 2021년 경제성장률은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과 콜롬비아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두케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뒤 오는 26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