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CJ그룹에 바이오 사업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두케 대통령은 SNS를 통해 CJ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혀,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향후 CJ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CJ는 남미에서 바이오·제약·식품·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남미 사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CJ그룹 손경식 회장과 경영진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케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CJ그룹 손경식 회장과의 즐거운 만남. 우리는 식품·바이오·제약 산업과 인프라에 투자를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케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높아 손 회장에게 바이오 사업 관련 콜롬비아에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케 대통령은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안재용 사장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케 대통령은 현지 백신 생산과 백신 접종 전략적 동맹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8월 25일자 참고 '국빈 방문'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협력 방안 논의>
업계는 CJ그룹와 SK바이오사이언스과의 협역 방안 논의를 계기로 이들 기업의 제약·바이오 현지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는 지난 2016년 7월 양자 간 FTA가 전면 발효되면서 무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확고한 제도적 기반이 구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K의약품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적기"라며 "포화 국면에 접어든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기회의 땅' 중남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