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터널을 뚫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보카치카 발사장이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카메론 카운티 당국은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위치한 해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우회도로 건설을 검토 중이다.
카메론 카운티가 우회도로 건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로켓 발사 횟수가 증가하며 인근 도로 폐쇄 횟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카치카 발사장 옆으로 지나가는 보카치카 4번 국도뿐 아니라 인근 고속도로도 통행이 금지되는 경우도 있다.
카메론 카운티는 우회도로를 통해 4번 국도를 통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보카치카 해변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6년 설립한 굴착 전문회사인 보링컴퍼니가 터널을 제안하고 나섰다. 보링컴퍼니는 보카치카 해변 북쪽에 위치한 사우스 파드레섬에서 터널을 뚫어 보카치카 해변의 4번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건설이 확정되면 해당터널은 약 500미터 길이로 건설될 예정이다.
보링컴퍼니는 지난달 이미 카메론 카운티의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들의 계획을 프레젠테이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도 우회도로가 연결되면 사우스 파드레섬이나 라그나마드레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발사장 접근이 용이해지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메론 카운티 측은 아직까지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전된 사항을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건설 비용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