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배터리 연구 시동…英 지원

2021.08.28 00:01:12

2620만 파운드 확보
주행거리 늘린 배터리 개발…내재화 행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BMW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차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을 내제화하며 자체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영국 정부로부터 2620만 파운드(약 420억원)를 조달했다.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수준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자금을 쓸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친환경차 기술 관련 보조금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영국은 총 9170만 파운드(약 147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운용해 BMW를 비롯해 배터리와 수소엔진 등 4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도움에 힘입어 BMW는 배터리 연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2019년 11월 '배터리 셀 역량 센터'를 열었다. 독일 뮌헨 인근에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1만4000㎡ 규모의 파일럿 공장도 짓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BMW는 앞서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CNBC 방송에서 "한국·중국 배터리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었다. BMW는 삼성SDI와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독일에 이어 영국에서도 연구를 추진하며 장기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해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경쟁사는 배터리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 셀을 선보이고 독일과 미국 기가팩토리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다.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3TWh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드는 1억8500만 달러(약 2150억원)를 들여 미시간주 남동부에 배터리 연구센터 '포드 이온파크'를 세운다. 내년부터 가동해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제품도 연구할 예정이다.

 

전기차가 확산되며 배터리 수급은 완성차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BMW도 다르지 않다. BMW는 2023년까지 순수전기차(EV) 1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 말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인도하고 2030년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EV로 채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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