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주류 유통업체 키퍼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하며 하이트진로 '참이슬' 효과를 톡톡히 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키퍼스 홀딩스는 상반기 매출이 개선되면서 6억5000만 페소(약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수치다.
호세 파울리노 산타마리나 키퍼스 회장은 "2분기 경제 재개에 따라 마케팅·판촉 활동을 강화,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참이슬 판매가 전체 실적으로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참이슬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퍼스 수익은 전년 동기 11억1000만 달러에서 340.8%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키퍼스는 현재 하이트진로 소주제품과 조니 워커, 호세 쿠에르보, 짐빔 등의 주류브랜드를 유통한다.
진로 참이슬은 필리핀 현지 증류주 브랜드보다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과일 소주와 소주 칵테일이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 내에서 집에서 만들기 쉬운 소주 칵테일 5가지 레시피가 공유될 정도이다. <본보 2021년 3월 15일 참고 하이트진로, 과일소주 필리핀서 인기…'소주 칵테일 레시피' 공유>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화했다. 필리핀 법인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