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르노가 5성급 호텔 수준의 캠퍼밴 2종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차박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오는 9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카라반 살롱에서 '트래픽 스페이스노마드 노매딕 라이프'와 '히피 캐비아 호텔' 등 캠퍼밴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라반 살롱은 전 세계 25만 명이 찾아오는 캠핑카 산업 대표 전시회다. 카라반과 모터홈을 비롯해 밴, 텐트, 차양, 여행상품에 이르기까지 캠핑카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모델인 트래픽 스페이스노마드 노매딕 라이프는 르노의 다목적차량(MPV) 모델인 트래픽 EV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도 공간을 알차게 사용했다. 특히 다른 캠퍼밴에선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요소가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지붕에는 120x200cm의 크기를 침대가 들어있는 접이식 텐트가 탑재됐다. 통상 캠퍼밴 차량 지붕에는 전기 사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실내에는 싱크대, 트윈 스토브, 냉장고, 테이블 등이 완비된 주방이 있다. 뒷좌석을 모두 펼치면 124x188cm의 휴식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운전석과 휴식 공간의 분리를 위해 격벽이 설치돼 있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접이식 차양과 34리터의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외부 샤워 시설까지 갖췄다.
향후 스위스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두 번째 모델인 히피 캐비아 호텔은 자연과 소통에 더 집중했다. 차량 지붕 위에 테라스 공간을 배치했다. 좋은 날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테두리에 접이식 등받이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변환형 시트를 적용해 145x195cm의 침대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침대를 당겨 차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굳이 침대로 쓰지 않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 휴식 공간인 라운지 아레나로 만들 수도 있다.
휴식 공간이 확장된 만큼 화장실과 전기 충전 지점이 한데 어우러진 다기능 컨테이너를 동반하도록 구상된 점도 눈길을 끈다. 차를 이동식 호텔로, 나머지 부가 기능은 다기능 컨테이너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르노는 이들 차량 이용 고객에게 5성급 호텔과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다만 실제로 서비스가 실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