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SQM)이 보유한 B시리즈 주식 250만주 매물로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QM 대주주 겸 '억만장자'인 줄리오 폰세가 경영하는 팜파 칼리체라는 SQM 주식 250만주를 매각한다. 이번 주식 매각 목적은 회사 자본 확충을 위해서다. B시리즈 주식 매각이라 SQM 이사회 구성원을 임명할 권리가 있는 폰세에는 영향이 없다.
앞서 폰세는 1980년대 SQM 민영화 과정에서 인수해 상당한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폰세는 수년간 회사 주식 매입 제안을 받아왔다. 올초에도 브라질 사모펀드 회사 IG4 캐피탈은 SQM 소유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폰세가 운영하는 지주회사 9억1600만 달러를 제안한 바 있으나 폰세 측에서 거절했다.
SQM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로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칠레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주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승인을 위해 11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 공급 계약을 맺고 2021∼2029년 LG에너지솔루션에 5만5000t의 배터리용 리튬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리튬업계는 △칠레 SQM △미국 FMC △알버말·락우드 등 3개 업체가 생산량 중 70%를 차지한다. SQM은 리튬 수요 증가 전망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생산량을 각각 18만t과 3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