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조선소로 탄생한 중국 합병조선소 중국조선집단(CSGC)의 본사를 상하이로 이전한다. 과거 베이징에 있던 본사를 상하이로 옮기면서 본격 중국 해양조선 및 글로벌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대 조선그룹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로 구성된 CSGC는 본사를 상하이로 이전한다. CSSC 산하 옛 상하이 강남(江南)조선소 부지로 옮기는 것.
본사 이전을 통해 둘로 나눠 야드를 운영해온 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
합병조선소의 경영은 CSSC가 주도한다. 두 조선사가 합병 후 연 매출은 5080억 위안(약 86조원)으로 국내 조선 3사 매출 합계의 두 배를 웃돌게 된다.
특히 선박 건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준 CSSC와 28개 연구소를 두고 설계에 집중하는 CSIC의 합병 성사로 중국 시장 시장에서 새로운 선박 주문 및 수리 계약 절반을 차지하고, 중국 해양조선 점유율을 장악하게 된다.
중국 조선소 합병은 2년 전 이뤄졌다. 그동안 각국 경쟁당국 승인 심사로 합병 절차가 지연됐다. <본보 2019년 10월 28일 참고 세계 최대 조선소 탄생…'현대·대우 합병'에 호재 되나>
중국 조선소가 자국 경쟁당국 합병 승인 후 본사까지 이전하면서 한국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는 총 6개 심사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 . 코로나19와 선박 시장 독과점 우려 탓에 유럽연합과 일본, 한국에서는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