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 증설에 따른 직원 채용 나서

2021.08.30 10:15:11

증설 마무리 단계 돌입, 50만 본 추가 생산 예정
美 반덤핑 관세, 물류비 등 부담 일부 해소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 공장 직원 채용에 나섰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생산에 필요한 인원을 추가 배치하기 위해서다. 북미 거래 물량 확대는 물론 미국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물류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 공장 직원 채용을 위한 박람회를 개최했다. △기계 운영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할 엔지니어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이날 박람회에는 100여명의 엔지니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특별 할인 등 입사 후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이번 채용은 조지아 공장 증설에 따른 것으로 금호타이어는 앞서 지난 4월 2180만 달러(한화 약 250억원)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착공했었다. 증설 규모는 연간 50만 본으로 향후 연간 생산량은 450만 본에 달한다.

 

업계는 조지아 공장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가동을 앞두고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 이르면 다음 달부터 추가 생산라인이 가동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증설로 북미 거래 물량 확대는 물론 미국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로 북미 타이어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금호타이어에 대한 관세율을 21.74%로 확정했다.

 

특히 물류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보다는 오히려 선복 부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더 큰 부담"이라며 "운임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 증설을 완료하며 운반비를 크게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올 상반기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영업손실 539억원) 흑자 전환했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작년 상반기보다 33.1% 증가한 299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6%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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